‘全大 홍보 이벤트’ 역풍 맞은 한국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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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당명 5행시’ 댓글달기… 젊은층, 응원보다 비판-조롱글

자유한국당이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시한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가 당초 취지와는 거꾸로 가고 있다. 비판과 조롱 글이 수천 개씩 올라오면서다.

한국당은 7·3전당대회 홍보 차원에서 16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다섯 글자로 당을 응원하는 5행시 댓글 달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응원 글 대신 ‘당을 해체하라’는 등의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이벤트 응모자는 ‘자유라니/유신독재 수준의 정당이/한국이란 말도 당 이름에 붙이지 말거라/국가적 개망신이다/당 해체가 답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응모자는 ‘자, 보시오/유리한 것만 고르지 말고 제대로 좀 보시오/(댓글의) 한 80∼90%가 비난이오/국민의 뜻이 이렇소/당당하고 떳떳하다면 이 댓글들도 고소해 보시오’라고 썼다. 한국당이 의원들에게 쏟아진 문자폭탄의 일부를 검찰에 고발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한국당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꼬집는 댓글도 많다. 한 누리꾼은 ‘자유한국당이죠?/(정)유라인데요/한국 오면 말 사준대서 나왔는데/국제공항에서 잡혔네요/당신들도 공범인데 왜 나만 잡혀?’라고 썼다. 또 다른 이는 ‘자랑스러운 정당/유일하게 지켜주고 싶은 정당/한평생 함께할 정당/국민과 소통하는 정당/당신들 얘기가 아닌 건 잘 알겠지?’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한국당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분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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