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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성, 돌아온 서울의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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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성, 돌아온 서울의 캡틴

이승건기자 입력 2017-06-20 03:00수정 2017-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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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FC서울 우승주역 하대성
2014년 中 베이징→작년 日 도쿄 이적
올해 친정서 뛰게 됐지만 시즌 초 부상… 3개월 만에 출전해 수원전 선제골
FC 서울의 하대성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1번째 ‘슈퍼매치’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하대성이 K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13년 11월 24일 부산전이 마지막이었다. 수원=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FC서울로 컴백하게 돼 좋았죠. 하지만 이룬 것도 없이 노쇠했다는 평가를 들을까 봐 부담이 컸어요.”

운동선수들은 “나한테 맞는 팀”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하대성(32)에게는 서울이 그렇다. 축구 명문 부평동중, 부평고를 거친 하대성은 대학 진학 대신 2004년 프로축구 울산을 택했지만 고교를 갓 졸업한 선수에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년 동안 2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2006년 대구FC로 이적하면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그곳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2010년 서울에 입단하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그해 8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K리그 우승에 앞장섰고, 주장이던 2012년 39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우승 멤버가 됐다.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베스트11에도 뽑혔다. 그의 전성기가 서울의 전성기였다.

“해외 진출은 2012년부터 생각했어요. 더 나이 들면 못 갈 것 같아서. 2013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이 준우승한 뒤 중국으로 가게 됐죠.”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보낸 2014년은 괜찮았다. 꾸준히 출전하며 제 몫을 했다. 그해 준우승을 차지한 베이징은 2015년 성적이 떨어지자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하대성도 포함됐다.

“3년 계약을 채우지 못해 아쉬웠어요. 한국으로 돌아올까 고민하던 차에 일본 FC도쿄에서 연락이 왔죠. 컴백하면 다시는 해외에 못 나갈 것 같은 데다 이왕이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본인도 구단도 기대가 컸지만 2016년 도쿄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즌 초 다친 게 발목을 잡았다. 그해 6월 나고야로 임대된 뒤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나고야는 결국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번에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친정 서울로 돌아온 그는 다시 부상에 울었다. 2월 전지훈련에서 햄스트링을, 개막한 지 얼마 안 돼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3월 11일 강원FC와의 2라운드 경기 교체 투입을 끝으로 3개월 넘게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하대성은 18일 수원과의 14라운드 ‘슈퍼 매치’에 선발 출전했다. 사실상의 국내 복귀전에서 그는 화끈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팬들은 ‘캡틴의 귀환’에 환호했다.

“팬들에게 그동안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죠. 그래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6위에 처져 있는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하대성의 부활이 반갑다. 한중일 3국의 수도(首都)를 차례로 거쳐 다시 서울로 온 하대성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fc서울#하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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