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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창설 72년만에 첫 여군함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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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창설 72년만에 첫 여군함장 탄생

윤상호군사전문기자 입력 2017-06-19 03:00수정 2017-06-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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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현 소령, 고령함 함장 뽑혀… 안미영 소령은 첫 女 고속정 편대장
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군 함장으로 선발된 안희현 소령(왼쪽)과 해군 최초 여군 고속정 편대장인 안미영 소령이 소해함인 강경함 함수에서 경례하고 있다. 해군 제공
대한민국 해군 창설(1945년) 이래 첫 여군 함장이 탄생했다. 해군은 안희현 소령(37·해사 57기)이 최근 2017년 전반기 장교 보직심사위원회에서 소해함(기뢰제거함)인 고령함 함장으로 선발됐다고 18일 밝혔다.

여군 장교가 2001년 함정에 배치된 이래 최초로 함장이 된 안 소령은 이달 중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8월 초 부임할 예정이다. 안 소령은 해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생도를 선발한 1999년에 입교한 뒤 2003년 소위로 임관해 구조함 항해사와 구축함 유도관, 호위함 전투정보관, 상륙함 부함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지휘할 고령함(514t)은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승조원은 50여 명이다. 20mm 함포와 폭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안 소령의 남편은 해병대사령부에서 정보상황실장으로 근무하는 신주호 해병 소령(37·해사 56기)이다. 안 소령은 “첫 여군 함장이라는 자부심이 크지만 내 지휘능력이 여군 전체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부담이 커 어깨가 무겁다”며 “함장으로 취임하면 맡은 임무를 100% 완수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해군 장교 보직 심사위에서는 첫 여군 고속정 편대장도 나왔다. 안미영 소령(사후 98기)은 다음 달 중순 남해를 지키는 3함대 예하 321 고속정 편대장에 취임해 부산항만 방어와 남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병대 병장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2003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한 안미영 소령은 구축함 전투체계보좌관, 상륙함 갑판사관, 고속정 정장, 초계함 부함장 등을 지냈다. 남동생 안승화 해군 소령(35)도 2함대 소속 호위함인 경기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대위 때 고속정 정장 직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무를 잘 수행할 자신이 있다”면서 “부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지휘관이자 전투전문가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해군 내 여군 비율은 장교의 7.6%, 부사관의 5.0%이다. 특수전(UDT)과 잠수(SSU), 잠수함 근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해군은 2020년경 도입하는 3000t급 잠수함에 여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안희현 소령#안미영 소령#여군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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