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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한 사람이 교육부장관 돼선 안돼”… 김병준, 김상곤의 ‘내로남불’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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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한 사람이 교육부장관 돼선 안돼”… 김병준, 김상곤의 ‘내로남불’에 직격탄

노지원기자 입력 2017-06-17 03:00수정 2017-06-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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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후보자, 2006년 ‘표절’ 비난 성명… 김병준, 12일만에 교육부총리 사퇴
金교수 “논문도 안보고 성명서 냈을것”
논란에 휩싸인 김상곤-강경화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청와대 검증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마친 뒤 퇴근하고 있다(왼쪽 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뉴시스

2006년 7월, 김상곤 당시 한신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던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이 갓 취임한 김병준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사진)을 겨냥했다.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하루빨리 사퇴하라.” 교수노조는 김 총리의 논문 표절, 중복 게재 행위를 지적했다.

11년이 지났다. 이번엔 거꾸로 새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상곤 후보자의 박사 시절 논문이 문제가 됐다. 80군데 표절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대는 44곳을 출처 표시 없이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교수노조 등의 공격으로 취임 12일 만에 장관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던 김 교수는 지금 어떤 심정일까. 김 교수는 16일 동아일보에 “자기 잘못은 로맨스라고 하는 건 안 된다. 표절한 사람은 교육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때 상황을 떠올리며 “김 후보자는 아마 내 논문을 보지도 않고 성명서를 냈을 거다. 읽어본 사람은 절대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 논문을 보지도 않은 채 성명서 낸 건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 교수는 “제자가 오히려 3년 전에 나온 내 논문을 인용한 것이다. 표절했다면 자살하겠다는 심정으로 국회에 청문회를 요청해 7시간 동안 소명했다”며 “표절 논란은 잠시 거론되고 사라진 대신 연구비, 이중 게재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르더라”고 했다.

그는 사퇴 이유에 대해 “내가 단순 교육부총리가 아니라 정부 정책을 총괄한 사람이라 받는 매질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당시 야당 한나라당은 김 교수가 논문을 중복 게재해 연구비를 타냈다며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이듬해 검찰은 김 교수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김 교수는 인사청문회의 개선을 요구했다. “나는 다행히 내가 요청한 청문회에서 7시간이나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이어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언론, 국회의원이 후보자의 논문을 보고, 학자의 의견 등을 참고해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지원 기자 zone@donga.com
#김병준#김상곤#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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