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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쁜 사람” 찍혔던 노태강, 차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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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쁜 사람” 찍혔던 노태강, 차관 됐다

양종구기자 입력 2017-06-10 03:00수정 2017-10-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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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체2차관에 임명
뒤바뀐 운명… 대하사극 같은 3개의 장면
《 ‘우병우 라인’으로 몰려 자리를 내놓거나 옷을 벗은 검찰 간부들은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청와대 2인자’였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환자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와 “심장이 멎을 것 같다”며 호소했다. 그리고 ‘나쁜 사람’으로 찍혀 내쫓긴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차관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8, 9일 이틀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개국공신이 역적이 되고, 간신과 충신이 뒤바뀌는 모습이 마치 대하 사극을 보는 듯하다.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3차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불린 뒤 지난해 5월 강제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던 그는 1년 1개월 만에 차관으로 복귀했다.

노 신임 차관은 “지난 3, 4년간의 일은 모두 소화됐다. 차관 임명 소식을 듣고 ‘평창 겨울올림픽이 얼마나 남았지?’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청문회와 법정에서 과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지금 체육계의 가장 큰 현안은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차관은 자신과 함께 경질된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사무총장)의 복귀에도 힘쓸 뜻을 밝혔다. 이날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사무실에 들른 그는 “장관 후보자께서도 진 전 과장의 복귀에 관심이 많다. 조만간 진 전 과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육의 핵심 가치는 공정성이다. 바로잡을 것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며 체육 개혁에 대한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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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을 맡고 있던 2013년 5월 청와대로부터 대한승마협회 관련 조사 지시를 받고 진 전 과장과 함께 관련 보고서를 올렸다가 좌천됐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전국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뒤 최 씨 측이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상태였다. 노 차관은 당시 승마협회 내에 최 씨와 반대파 간 파벌 싸움이 있었고 양측 모두 잘못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과 진 전 과장을 “나쁜 사람”으로 지목하며 인사 조치를 지시했다. 노 차관은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옮겼으나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이 사람이 아직도 (공직에) 있느냐”고 문제 삼으면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의했지만 거부했다.

노 차관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제체육과장과 체육국장을 지낸 체육전문가다. 온화한 성격이지만 업무 처리는 매우 꼼꼼하다. 노 차관은 “내 마음속에 앙금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함께 했던 동료들을 다시 보게 되면 울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경남 창녕(57) △대구고 △경북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27회 △문체부 국제경기과 서기관 △문체부 국제체육과장 △주독일 한국문화원장 △문체부 체육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문재인 정부#노태강#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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