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몰카’ 찍던 변태男이 간과했던 것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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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9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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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몰카(몰래 카메라) 촬영을 일삼던 남자가 예상치 못한 실수로 범행을 발각 당해 경찰에 붙잡혔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여성 ‘우마 마게스와’는 최근 지하철에서 겪은 몰카 경험담과 영상을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우마는 지난 13일 토요일 저녁,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하버프론트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서 우마는 맞은편 승객이 등지고 있는 유리창에 휴대폰 화면이 비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됐다.

그런데 희미하게 보이는 휴대폰 화면 속 옷색깔이 자신의 원피스 색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세히 보니 화면 속 인물은 바로 자신이었던 것. 짧은 치마를 입은 자신을 몰래 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마는 말없이 자기도 휴대폰을 꺼내 이 모습을 맞 촬영했다. 그리고 곧바로 지하철 신고센터에 알렸고, 몇 분 안에 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탑승해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우마 말고도 수많은 여성의 몰카 영상과 사진이 담겨있었다.

이 남성은 범행이 들통나자 “내 여동생 같아서 촬영했다”고 변명 했다.

우마는 “범인의 이름은 수라즈”라며 “이런 멍청이에게 대처하는 방어법을 알려주기 위해 사연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29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1500만 회, 댓글 1만1000개, 조아요 4만6000명, 공유 5만9000회를 기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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