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의향 낮은 비정규직男-중소기업女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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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근로자 1468명 조사
정규직男-대기업女 78% “결혼 생각”… 비정규직 70%-中企 67%와 차이

남성은 일자리가 불안정할수록, 여성은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결혼을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44세 근로자 1468명에게 결혼 의향을 물은 결과 정규직 남성은 78%가, 비정규직은 69.5%가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미혼 여성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결혼 의향이 각각 66.8%, 63.1%로 차이가 적었다.

여성의 경우 사무직과 관리·전문직은 결혼하겠다는 비율이 각각 67.6%, 66.3%였지만 서비스·판매직은 58.8%에 그쳤다. 직장 유형별로는 대기업 여성의 결혼 의향이 78.4%로 중소기업(67.1%), 개인사업체(57.3%) 종사자보다 높았다.

남성은 월평균 소득이 150만 원 미만일 때 63.6%, 150만∼200만 원 74.6%, 200만∼300만 원 79.5% 등으로 점차 높아지다가 300만 원 이상 고소득 그룹에서는 69.2%로 뚝 떨어졌다. ‘과거에는 결혼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는 비율도 고소득 남성이 15.8%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소득이 200만∼300만 원일 때(64%)보다 300만 원 이상일 때(67%) 결혼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남성 20%, 여성 23.6%)를 꼽았다. 그 뒤로 남성은 ‘결혼 생활의 비용 부담이 커서’(14.5%)와 ‘상대방에게 구속되기 싫어서’(9.1%)라는 이유를 들었다. 여성은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12.9%)와 ‘일에 충실하고 싶어서’(11.8%)라는 응답이 뒤따랐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비정규직#중소기업#대기업#결혼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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