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샌들 신은 강경화 “북핵 해결 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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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장전입 靑에 미리 얘기”

北, 미사일 발사 사진 공개… 강경화 “북핵 가장 중요한 현안” 북한이 22일 
‘북극성-2형(KN-15)’ 중거리전략탄도탄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공개한 사진(왼쪽 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뒤 21일 오후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강 후보자는 청바지와 청남방,
 샌들 차림으로 나타나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회를 밝혔다(오른쪽 사진). 사진 출처 노동신문·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北, 미사일 발사 사진 공개… 강경화 “북핵 가장 중요한 현안” 북한이 22일 ‘북극성-2형(KN-15)’ 중거리전략탄도탄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공개한 사진(왼쪽 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뒤 21일 오후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강 후보자는 청바지와 청남방, 샌들 차림으로 나타나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회를 밝혔다(오른쪽 사진). 사진 출처 노동신문·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북한 핵 문제는 한반도를 넘어서 국제적 큰 현안으로 오래 남아 있다. (내가 지난 10년 동안 근무한) 유엔에서도 자주 그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내 국제무대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름 기여하고자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62)는 업무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뒤 21일 오후(현지 시간)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귀임하면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북핵 이슈를 직접 다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북핵 문제가 제일 크다”고 대답했다.

그는 3분여의 짧은 문답 중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썼다. 또 “외교 난제가 많은 상황이다. 비(非)외무고시 출신에 (최초의) 여성(외교부 장관 후보자)이라고 (우려)하지만 (1998년 이래) 외교부에 오래 몸담았다. 외교부에 많은 선배님과 후배님들이 있다. 1차적으로 그들에게 기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직접 밝힌 큰딸(33)의 이중 국적과 위장 전입 문제에 대해선 “내가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미리 보고한 일이다. 모두 사실이다.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마중 나온 오영주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통해 “공항에 기자들이 대기 중이니 인터뷰를 준비하고 나오시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청바지와 청셔츠, 샌들 차림의 평범한 여행객 차림으로 출구로 걸어 나왔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강 후보자가 최근 유엔 내부회의 때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는데, 직원들이 ‘왜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끼느냐’고 물으니 ‘평소 쓰던 안경이 실수로 파손됐는데 미처 새 안경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가 안경이 하나뿐인 사실에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강경화#북핵#위장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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