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헛웃음만 지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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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감사-평가 별 문제없어… 2015년 대법도 사업 적법 판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지시에 대해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지 말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참모로부터 재감사 소식을 전해 듣고 “허허” 하면서 헛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한 참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그 참모를 빤히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며 “혀를 끌끌 차면서 헛웃음을 짓는다는 게 무슨 의미이겠느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김효재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후 비서실 명의의 성명을 통해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종합적인 치수사업”이라며 “세 번에 걸친 감사원 감사 끝에 결론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박근혜) 정부 총리실 4대강사업조사종합평가위원회에서 주관한 전문가 종합평가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대법원이 2015년 12월 4대강 각 사업의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에서 사업이 모두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는 것. 당시 대법원은 소송 제기 6년 만에 4대강 사업이 각종 법률을 위반하거나 행정청이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보수 야당은 “정치적 보복으로 비칠 수 있는 재감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4대강#mb#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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