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우버택시 3년뒤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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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택시 앱으로 호출… 옥상서 탑승
2020년 두바이서 시범 서비스 시작

우버가 2020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힌 하늘을 나는 무인택시 ‘우버 엘리베이트’. 우버 제공
우버가 2020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힌 하늘을 나는 무인택시 ‘우버 엘리베이트’. 우버 제공

‘하늘을 나는 택시.’ 공상과학소설처럼 들리지만 3년 뒤인 2020년에는 택시를 지상이 아닌 상공에서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콘퍼런스’에서 2020년에 수직이착륙(VTOL) 비행 택시 시범 서비스에 착수할 것이라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우버 엘리베이트는 하늘을 나는 무인 택시를 뜻한다.

제프 홀든 우버 최고상품책임자(CP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버튼만 누르면 비행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0년 두바이 국제박람회에서 우버의 첫 비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우버 엘리베이트를 호출하면 옥상 헬리콥터장 및 지상의 이착륙 가능 장소에서 대기하던 우버 엘리베이트가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우버는 우버 엘리베이트가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에서 약 30분 걸릴 이동시간을 5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는 오로라 비행과학, 임브라에르, 벨 헬리콥터, 피피스트렐 에어크래프트, 무니, 차지포인트 등 소형 항공사 및 VTOL 기술 보유 업체 6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임브라에르, 벨 헬리콥터, 오로라 비행과학은 도시 내에서의 단거리 비행용 VTOL 항공기 개발을 맡는다. 미국 전기차 충전소 업체 차지포인트는 전기로 움직이는 우버 엘리베이트의 충전을 돕는다.

우버 엘리베이트의 초기 사업은 미국 댈러스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뤄진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두바이가 비행 자동차 및 하이퍼루프(진공 터널에서 시속 1200km로 달리는 캡슐형 열차) 등 다양한 미래 교통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고, 재원을 마련하기도 쉽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댈러스 시장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우버의 비행 택시 서비스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우버#무인택시#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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