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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전·현직 女의원들 “‘돼지발정제 논란’ 홍준표, 뻔뻔하고 죄의식 없어…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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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전·현직 女의원들 “‘돼지발정제 논란’ 홍준표, 뻔뻔하고 죄의식 없어…사퇴하라”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4-21 15:36수정 2017-04-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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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바른정당 전·현직 여성의원들은 21일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학 시절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자서전에 실은 것과 관련, “홍준표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홍 후보의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바른정당 이혜훈·박인숙 의원, 새누리당 김을동 전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전 의원 등은 이날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내고 “홍 후보는 대선후보가 아니라 검사출신으로서는 물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한 인간으로서도 자질 부족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 놓은 여성의 일’이라는 성 차별적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지 며칠이 지났다고 이번에는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돼지 흥분제’ 논란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논란에 대처하는 홍준표 후보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홍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설거지 논란과 관련해 ‘스트롱맨이라는 이미지를 위해 센 척 해보려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여성 비하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여성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 후보의 자서전 속 ‘돼지 흥분제’를 이용한 성범죄 모의 가담 의혹에 대해 “야유회를 가는 여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친구를 위해 돼지 흥분제까지 구해준 일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버젓이 자서전에 소제목까지 달아 써놓고 아직까지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발정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하숙집 동료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서술했다. 홍 후보는 글 말미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적었다.

이들은 이에 대해 “당시 법대생 홍준표는 친구들의 이런 모의를 만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담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고, 국민의 대표로 현역 국회의원인 시점에 자서전을 내면서 이런 부끄러운 범죄사실을 버젓이 써놓고 국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것은 더 더욱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압권은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마당에 이 부끄러운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없이 거짓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45년 전 혈기왕성한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대통령 후보 자격과는 무관하다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은 국민들을 더욱 아연실색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젊은 시절 홍 후보의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은 바로 지금 2017년 설거지 논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며 “홍 후보가 보여준 성차별적 발언과 성범죄 가담 수준의 자서전은 사실 그 내용 자체만으로도 성평등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자질부족 후보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부도덕함, ‘책이 나온 10년 전에는 문제가 안 되다가 이제와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이젠 유력후보가 돼가는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그 뻔뻔함과 죄의식 부재”라고 지적하며 홍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내 여성의원들을 향해 “같은 당 후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비정상적이고, 무도한 후보를 두둔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동참하기 바란다”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도,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문제도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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