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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총기강도 사건’ 탄피는 미국산…“외국인 단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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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총기강도 사건’ 탄피는 미국산…“외국인 단정못해”

뉴스1입력 2017-04-21 13:22수정 2017-04-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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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총기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1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총기를 사용한 용의자가 자전거를 이용, 도주한 것으로 파악돼 CC(폐쇄회로)TV 분석과 용의자 특정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범행 후 농협을 빠져나온 용의자는 자전거를 타고 경산시 남산면 방향의 오목천 부근 농로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개 중대 병력 200여명을 동원해 용의자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곳을 중심으로 단서가 될만한 유류품이나 도주에 사용된 자전거 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 서장은 “경산시 CCTV관제센터에서 시내 전역의 도로상황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범행 당일이 아니더라도 폭넓게 검색할 것”이라며 “도주로 주변이 넓고 개활지인 점 등을 감안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곳에는 드론 수색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복면을 쓰고 있어 인상착의를 특정하기 어렵자 인근 기지국과 은행 내부 와이파이(WiFi)에 휴대전화 접속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색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용의자가 범행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한 과정에 대해 경찰은 “용의자가 돈을 주워담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남자직원이 총기를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서는 제조사와 제조연도를 나타내는 ‘EC 43’이 찍혀있다.

이 총알은 미국 에번즈빌사(Evansville Company)가 1943년 제조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진짜 총인지 여부에 대해 정 서장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지만 실제 총기가 회수된 것이 아니라 사진만으로 판독을 하기 때문에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범인을 검거해야 실제 총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용의자가 외국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단정지을 수 없다. 외국인인지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인지 두가지 가능성을 모두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범행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담아” “휴대폰” “안에” 등 세 단어만 사용하고 말투가 어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범행지 주변 공단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전거 사용자와 결근자 유무 등을 조사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 오후 11시55분쯤 용의자는 은행에 들어가 직원들을 총기로 위협하면서 검은색 천가방을 주며 “(돈을) 담아”라고 서너차례 말하고 직원 중 1명이 휴대폰을 만지자 이를 제지했다.

창구직원을 통해 5만원권 100장과 1만원권 1064장 등 현금 1564만원을 챙긴 용의자는 손짓과 함께 “안에”라고 말하며 은행직원들을 금고에 가둔 뒤 범행 4분만에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대구ㆍ경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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