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조직력 고려하면 대세론 꺾인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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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60.2% 득표’ 대세론 여부 공방
安측 “65%는 넘겨야 대세” 견제… 文측 “2위와 3배 차이” 자신감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세론’ 공방이 펼쳐졌다. 문 전 대표가 60.2% 표를 얻은 것을 당내 ‘대세 확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문 전 대표와 경쟁하는 다른 주자들은 경선 전 ‘대세론’의 기준으로 득표율 65%를 제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박영선 의원멘토단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 측은 65% 이상 득표가 목표였다”라며 “이에 미치지 못하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측 관계자도 “대세론의 기준점은 60%를 확실히 넘기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60%를 얻지 못한다면 대세론은 흔들릴 것이고, 50%를 넘지 못한다면 대세론은 붕괴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가 결과적으로 60%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대세론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문 전 대표 공격에 가세했다. 박지원 대표는 “사실 문 전 대표는 조직력이 좋지 않냐. 또 지난 4, 5년간 계속 조직을 다진 상태에서 호남에서 60%를 차지했다고 하는 건 대세론이 꺾였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후발 주자이고 호남에서 인지도도 없는데 두 분이 40% 차지한 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박 대표의 말에 굳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 숫자가 보여 줬다”고 일축했다. 23만 명이 넘게 참여한 호남 경선에서 안 지사, 이 시장을 세 배 차로 크게 제쳤다는 자신감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사람이 총 214만 명이나 되는데 이 숫자를 조직 동원 결과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광주=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선#박지원#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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