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1만 득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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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7득점… 프로농구 역대 3번째
KGC, kt 잡고 라운드 9전 전승

동부 김주성
동부 김주성
‘살아 있는 전설’ 김주성(38·동부)이 프로농구 역대 3번째로 1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김주성은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와의 정규시즌 최종 경기에서 4-4로 맞선 1쿼터 2분 41초에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1만 득점을 채웠다. 전날까지 정규시즌 통산 9997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김주성은 이날 7점을 보태 개인 통산 1만4점이 됐다. 김주성에 앞서 서장훈(은퇴·통산 1만3231득점)이 2008년, 추승균 KCC 감독(통산 1만19득점)이 2012년에 1만 득점을 돌파했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주성은 15시즌을 동부에서만 뛰며 688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에 뽑혔던 그는 2003∼2004시즌, 2007∼20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선수로 지난 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1000블록(1019개)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선수 통산 블록 2위는 서장훈(463개)으로 김주성 기록의 절반이 안 된다. 김주성은 리바운드에서도 통산 2위(4313개)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에는 3점슛 6위(평균 1.55개)를 기록하는 ‘깜짝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김주성은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동부는 연장 접전 끝에 SK에 74-79로 졌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SK는 LG와 23승 3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오리온에 85-95로 패한 LG는 4연패를 기록하며 8위가 됐다.

22일 KCC가 오리온을 이기면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앉아서’ 확정한 KGC는 24일 SK를 81-64로 대파한 데 이어 최종전에서도 kt를 83-78로 누르면서 역대 7번째로 라운드 전승(9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신인 SBS 시절 1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2005∼2006시즌부터 KGC라는 이름으로 간판이 바뀐 뒤에는 팀 최다 연승이다.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이 22득점, 12리바운드, 12도움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데 힘입어 모비스를 시즌 최다 점수 차인 111-70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은 4차례 나왔는데 크레익이 2차례 달성했다. 31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한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35’로 늘렸다.

프로농구는 30일 4위 모비스-5위 동부의 대결을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동부 김주성#kcc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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