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막아주는 ‘양배추’, 겉잎 활용하면 금상첨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4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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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는 세계 3대 장수식품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특히 최신 연구에서는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엘리어트로센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협회보(PNAS)에 양배추와 방사능 피폭에 관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치명적인 수준의 감마선(방사능의 일종)을 쐬도록 했다. 이후, 일부 쥐들에만 디인돌리메탄(diindolylmethane·DIM)을 2주간 주사하고, 나머지 쥐들에는 아무것도 주사하지 않았다. DIM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에 함유된 화학물질이다.

실험 결과, DIM을 주사하지 않은 생쥐 그룹은 모두 죽었지만 DIM을 주사한 생쥐들은 절반 이상이 30일간 생존했다. 또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 수치의 감소 현상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방사능 예방 효과도 있는 양배추는 겉잎까지 먹어야 영양소 섭취율이 높아진다. 양배추는 속잎보다 겉잎에 더욱 많은 기능성 성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2015년 식품학 및 영양학 분야 국제 전문학술지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양배추 겉잎으로 제조한 식이섬유분말에는 비타민C, 글루코시놀레이트,설포라판 등의 다양한 항암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따라서 양배추 섭취 시엔 껍질까지 통째 먹기를 추천한다. 잔류 농약 등이 걱정된다면 유기농 양배추를 통째 갈아 만든 야채수 형태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실제로 시중에는 유기농작물을 이용해 식물의 겉잎까지 전부 갈아 만드는 전체식건강즙이 여러 종류 출시돼 있다.

건강즙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양배추를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양배추즙, 양배추브로콜리즙 등이 인기다”며 “그러나 양배추즙을 고를 땐 유기농 원물을 껍질까지 통째 갈았는지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 속잎을 물에만 달일 경우, 불용성 영양분을 얻을 수 없고, 겉잎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소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 역시 “통째 갈아 만든 양배추 분말액의 성분을 비교한 결과, 일반 물에 달인 양배추 즙과 비교해 영양소 함유량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하며 “플라보노이드, 칼슘, 철, 비타민E 함량이 4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효능 많은 양배추를 제대로 즐기려면 ‘겉잎’까지 통으로 사용해야 좋다. 매번 유기농 양배추를 구입해 먹기 힘들다면, 유기농 양배추로 만든 전체식건강즙으로 농약 걱정 없이 겉잎까지 통째 섭취하는 것도 활용할 만한 팁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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