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차세대 잠수함에 국산 리튬 전지, 추진 전력으로 최초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3일 17시 22분


코멘트
해군 차기잠수함으로 2030년대까지 9척이 실전 배치될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 중 2025~2027년 건조되는 ‘배치-Ⅱ’ 3척에 국산 리튬전지체계가 잠수함 추진 전력으로 최초로 적용된다.
방위사업청은 장보고-Ⅲ 잠수함 배치-Ⅱ에 국산 리튬전지체계의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23일 열었다고 밝혔다. 상세설계검토회의는 무기체계의 개발 가능성을 결정하고 시제품 제작 가능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회의다.

방사청은 “이번 회의에서 장보고-Ⅲ 배치-Ⅱ의 주요 추진전력 공급체계로 리튬전지체계가 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렸다”며 “이를 근거로 본격적으로 리튬전지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국산 개발 잠수함에 적용되던 납축전지체계에 비해 에너지 밀도, 전지 수명, 잠항능력, 유지보수 등 여러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이 주도하는 이 사업에 참여해 리튬전지축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 정일식 해군 준장은 “잠수함 탑재용 리튬전지체계 는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잠수함 운용 선진국에서도 앞 다퉈 개발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기술을 방산분야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