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 LPGA 정복 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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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챔피언스 3월 2일 개막, 투어 정회원 자격 출전 첫 대회
“컨디션 좋아… 15위 이내면 만족”

3월 2일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서 LPGA투어 정식 회원으로 첫 무대에 오르는 박성현. KEB하나은행 제공
3월 2일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서 LPGA투어 정식 회원으로 첫 무대에 오르는 박성현. KEB하나은행 제공
박성현(24)이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다.

박성현은 다음 달 2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지배했던 그가 LPGA투어 정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다.

박성현은 당초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데뷔 무대로 꼽았지만 예상했던 초청장을 받지 못해 한 주를 더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LPGA투어 7개 대회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상금 70만 달러를 받았던 박성현은 거물 신인으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25일 싱가포르 현지에 도착한 그는 날씨와 코스 적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성현은 “컨디션은 좋다. 이제 시즌을 시작한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15위 이내에 든다면 만족스러운 성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의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11월 초 KLPGA투어 팬텀클래식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공백기 동안 미국 올랜도에서 새 코치 브라이언 모그와 쇼트게임에 집중하며 체력 강화에 매달렸다. 싱가포르에서 데뷔 무대를 마친 뒤 그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4개 대회에 연이어 나설 계획이다.

세계 랭킹 11위 박성현은 지난주 출국에 앞서 “4년 안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장기 목표를 밝혔다. 필드 퀸을 향한 박성현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5년 박인비, 지난해 장하나가 정상에 오른 한국인 선수의 텃밭이었다. 최근 장하나와 양희영이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인 선수들이 대회 3연패이자 3주 연속 우승을 이룰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박인비, 장하나, 양희영에다 전인지, 김세영 등도 가세한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이보미(16위)를 제외한 전원이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미국여자프로골프#lpga#hsbc 챔피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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