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자 경제]벼락 맞는 것보다 어려운 로또, 지난해 복권판매수입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5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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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만5060분의 1.’

이 숫자가 익숙하신가요?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많은 이를 웃고 울게 만드는 로또 복권의 1등 당첨 확률입니다. 벼락에 맞는 것보다 어려운 게 로또 1등 당첨이라고 합니다. 미국 국립낙뢰안전연구원(NLSI)에 따르면 2014년 벼락에 맞은 미국인은 231명입니다. 당시 미국의 인구가 약 3억2000만 명인 걸 감안하면 벼락 맞을 확률은 약 140만분의 1입니다. 3배 이상 어렵다는 뜻이지요.

그럼에도 1등 당첨을 기대하며 로또나 연금복권 등을 사는 복권 구입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복권판매수입은 3조840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게 로또로 무려 3조5221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8%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당첨금으로 지급된 돈은 모두 1조9537억 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도 542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복권은 “있지도 않은 희망에 매기는 세금”이라는 냉랭한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첨에 대한 기대로 설레는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면 복권의 가치는 충분한 것 아닐까요?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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