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경 탄핵결정” 봉도사 예언 또 적중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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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 기자간담회

날카로운 비판과 족집게 예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채널A 시사 예능프로그램 ‘외부자들’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안형환 전 의원, MC 남희석, 전여옥 전 의원, 진중권 교수, 정봉주 전 의원, 김군래 PD. 채널A 제공
날카로운 비판과 족집게 예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채널A 시사 예능프로그램 ‘외부자들’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안형환 전 의원, MC 남희석, 전여옥 전 의원, 진중권 교수, 정봉주 전 의원, 김군래 PD. 채널A 제공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동 기간은 연장 없이 28일로 끝날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다음 달 10일경 나오고요.”

요즘 방송가에서 정치 예언 전문가 ‘봉도사’로 불리는 정봉주 전 의원의 예측이 적중할까. 22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채널A ‘외부자들’(화요일 오후 11시)의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의원은 향후 정국을 이렇게 전망했다.

‘외부자들’은 정 전 의원을 포함해 안형환 전여옥 전 의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패널로 출연하고 개그맨 남희석이 MC를 맡은 시사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방송된 4회는 시청률이 4.91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의 하나로 정치 경험이 풍부한 패널들의 이유 있는 예언을 꼽고 있다. 실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레이스 중도 사퇴 등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정 전 의원은 “80분 방송을 위해 한 주 내내 시사·정치 공부를 하고 있다”며 “다른 패널들 역시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이기 때문에 예측의 정확성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석 씨는 “운도 필요하지만 분석하고 예측한 내용이 실제로 현실에서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패널들의 ‘내공’에 감탄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패널들의 다양한 정치적 전망이 이어졌다. 정 전 의원은 “야당에선 특검 연장으로 박근혜 대통령 측을 강하게 밀어붙일 경우 생길 수 있는 보수층의 반발·역풍을 걱정하고 있다”며 “정치적 표현과 속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야당 측에서도 특검 연장을 반대해 결국 이달 말로 활동이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날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안 전 의원은 “헌법재판관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보면 박 대통령이 최후 변론에 나오더라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임기 만료 전인 다음 달 10일경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최근 탄핵 심판과 함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송가에서는 ‘외부자들’과 비슷한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하지만 ‘외부자들’만의 독특한 색깔로 차별화하겠다는 게 패널들의 약속이다. 안 전 의원은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사람을 각각 불러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처럼 새로운 형식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고 있다”며 “특별한 손님으로 박 대통령이 게스트로 나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현재 ‘독특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정치 이슈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와 사회의 낡은 관념들에 대한 토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선보였으면 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가수 지드래곤과 배우 이민호 등 유명 남자 연예인들도 언젠가 외부자들에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외부자들#탄핵#정봉주#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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