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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이복형 죽였다” 北주민들에도 빠르게 퍼져

정동연기자 , 한기재기자

입력 2017-02-17 03:00:00 수정 2017-02-17 16: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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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북한내부 움직임]中에 있는 가족-지인 통해 알려져
김정남 존재 처음 알게 된 주민도
北당국은 체제불안 우려 입단속… CNN기자 “당국자에 질문했지만 통역사가 아예 전달도 안 해”… 탈북루트 당분간 감시 심해질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북한 내부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를 통해 중국 옌지(延吉) 등 외부와 연락하는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김정은이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수년간 탈북 브로커로 활동해온 A 씨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옌지 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과 휴대전화로 연락한다”며 “김정남 피살 보도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탈북 브로커 B 씨도 “북한 주민들이 중국 등 외부와 통화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북한 주민들은 김정남 암살 소식이 보도된 다음 날인 15일 중국의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이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B 씨에 따르면 옌지의 탈북민 C 씨는 15일 밤 북한의 가족들에게 “김정은이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다른 주민 상당수도 관련 소식을 알게 됐다는 것. B 씨는 “이들처럼 중국에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김정남 피살 소식이 퍼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 주민들은 피살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김정남의 존재를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B 씨는 “아마 김정은에게 이복형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형제 등 이른바 ‘백두혈통’에 관한 얘기는 TV를 통해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김정남의 존재도 이제야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이날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주민들에게도 쉬쉬하는 모양새다. 김정일의 75회 생일(16일)을 앞두고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에서 취재하다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접한 CNN 윌 리플리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이번 사건은)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라고 표현했다. 리플리 기자는 “당국의 공식 인정이나 보도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김정남 사망 소식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CNN 취재진이 당국자와 저녁을 먹으면서 해당 사건을 질문했지만 “북한인 통역사는 아예 질문을 통역해 주지도 않았다”고도 말했다. 주변의 종업원들이 알아듣고 눈치를 챌까 봐 그랬던 것 같다고 리플리 기자는 추측했다.

일부 북한 주민은 자신들의 탈북 계획에 김정남 피살이 차질을 줄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김정남 피살 후 접경 지역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감시가 강화돼 탈북 루트는 사실상 잠정 차단된 상태”라며 “당분간 탈북 시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함경남도 회령 일대는 두만강 인접 지역으로 두만강이 얼어붙는 겨울철의 주요 탈북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홍콩 ‘둥왕(東網)’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김정남 피살 후 돌발 상황에 대비해 북-중 접경지역에 군 병력 1000명을 투입했다. 북한 역시 두만강 일대 접경 지역 경계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연 cal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한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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