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상륙, 경제효과도 GO!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포켓스톱’ ‘체육관’ 제휴 통해 홍보효과-매출상승 기대감 높아
보조배터리 등 판매도 크게 늘듯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24일 한국에 출시되면서 포켓몬 고가 몰고 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른바 ‘포켓몬 고 특수’에 대한 기대다.

 나이앤틱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켓몬 고의 국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포켓몬 고는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쯤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했다.



 포켓몬 고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나이앤틱과 제휴를 맺으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켓몬 고는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이나 포켓몬 알을 구할 수 있는 장소인 ‘포켓스톱’, 포켓몬스터끼리 전투를 벌이는 ‘체육관’ 등을 지정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왔다. 포켓몬 고와의 제휴를 통해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될 경우 제휴사는 자사 홍보는 물론이고 매출 상승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는 “포켓스톱이나 체육관 등으로 등록될 경우 주변 유동인구가 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홍보 및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나이앤틱이 지금까지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대형 요식업체들과 제휴를 맺어왔기 때문에 중소기업까지 대상이 되진 않겠지만 기업 입장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이앤틱과 제휴를 맺은 일본 맥도널드는 게임이 출시된 지난해 7월 자사 점포 400곳을 체육관으로 꾸며 2015년 동월 대비 26.6%의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12월 8일(미국 현지 시간) 스타벅스는 나이앤틱과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 미국 일부 매장을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이앤틱은 국내 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황정목 나이앤틱 아트디자인총괄 이사는 “한국의 여러 파트너와의 협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업체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포켓몬 고 관련 제품 마련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데 필요한 보조배터리, 물속에서도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넣는 방수 지퍼백 등을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3대 전자양판점 중 하나인 빅카메라는 포켓몬 고 관련 상품 기획전을 열고 보조배터리, 방수 지퍼백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일본처럼 포켓몬 고 관련 상품 기획전을 열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포켓몬고#보조배터리#홍보효과#매출상승#게임#포켓스톱#모바일#증강게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