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우선주의 선언, “미국 때문에 다른 국가들은 부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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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1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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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美우선주의’를 선언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는 20일 정오(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상당 앞 광장에서 열린 제 45대 미국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의 인프라는 제3국가 수준으로 썩고 녹슬어서 방치돼 가고 있다. 미국 때문에 다른 국가들은 부자가 됐지만 미국의 저력과 부와 힘은 사라지고 말았다.…미국은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이상과 새로운 염원을 가슴에 품고 미국을 위한 미국 제일의, 미국 우선의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트럼프가 취임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한데다 이날 인준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역시 방위비 추가 분담 요구 여지를 남긴 만큼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 기간동안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미국의 뜻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까지 시사한 바 있다.

외교분야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트럼프가 중국이 성역처럼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리면서 대중 압박 수위를 높여온 만큼 향후 미중 갈등 양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안보 현안에서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과는 한한령(限韓令) 등 '사드 보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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