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WBC 출전 무산 위기…텍사스 선수 명단서 제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8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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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추신수(35·텍사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대회 출전이 결국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소속 구단의 반대 때문이다.

18일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이 밝힌 WBC에 참가할 텍사스 선수 명단에 따르면 투수 3명, 야수 5명 등 총 8명 가운데 추신수의 이름은 없었다. 일본의 다르빗슈 유, 베네수엘라의 엘비스 앤드루스 등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부상 경력이 있는 고액연봉자에 대한 구단의 특별 조치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지난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부상자명단에만 네 차례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에 대해 구단이 일방적으로 출전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구단의 요청이 있을 경우 WBC 부상검토위원회에서 논의를 통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일 열리는 위원회 결과에 따라 엔트리 변경을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구단이 고사 의사를 밝힌 만큼 출전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추신수의 거취는 구단 쪽 의견에 무게가 실릴 것 같다"고 전망한 바 있다. 추신수의 출전이 무산될 경우 예비엔트리에 있는 외야수 나성범(NC), 유한준(kt), 박건우(두산), 박해민(삼성) 중 대체선수를 뽑게 된다. 이럴 경우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최종엔트리에 오승환(세인트루이스)만 남게 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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