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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탈북기자 주성하 칼럼 읽으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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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탈북기자 주성하 칼럼 읽으며 눈물”

조숭호기자 입력 2016-12-28 03:00수정 2016-1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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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20년만의 고위급 탈북회견’]한국 오면 잘살수 있다는 용기 얻어
北, 한국드라마와 마약 통제 못해… 젊은층 “자기야” 등 남한 표현 익혀


 “기자님의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를 저뿐만 아니라 저의 애들도 함께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언론을 어느 정도 접했느냐’는 질문에 본보 탈북기자인 주성하 기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북한 정권에 몸담고 있을 때 기자님이 한국에서 쓴 기사들을 100% 다 보고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주성하의 북한 이야기’ 등 코너로 2008년부터 연재 중인 동아닷컴의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에는 탈북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생활과 북한 관련 기사와 소식들이 담겨 있다. 태 전 공사는 이를 보면서 “저렇게 노력하면 어느 순간인가 우리도 잘살 수 있다고 생각해 한국에 왔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해외에 체류하는 북한 외교관들과 주민들은 100% 한국 언론과 채널A의 탈북민 프로그램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도 즐겨 본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태 전 공사는 한국 드라마 이름도 줄줄 읊었다. 그는 “‘불멸의 이순신’, ‘징비록’,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를 좋아하며 한국에 온 뒤엔 탈북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를 즐겨 보는데 결말은 미풍이가 임진강으로 통일을 위해 촛불을 들고 가는 것이길 바란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북한의 젊은이들도 한국 드라마 영향을 받아 “자기야”, “오빠야”, “∼할 거야?”라는 북한에 전혀 없던 표현을 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마약과 한드(한국드라마) 두 가지는 통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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