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최순실 “국정농단은 대통령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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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8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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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 첫 재판이 내일 열립니다.

최 씨 측은 "국정농단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는 논리로 맞설 태세인데요.

박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한 것을 죄가 될 수 없고, 박 대통령이 어떻게 그 의견을 국정에 반영했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죽을 죄를 지었다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던 최순실 씨.

[최순실 (지난 10월31일)]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대기업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 774억 원을 강제 모금하고 롯데그룹에 70억 원 추가 출연을 강요하는가 하면, 조카 장시호 씨의 이권사업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내일 첫 재판을 앞두고 이같은 혐의에 대해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최순실 씨.

"내부 고발자 입장에서 공소장이 작성됐고 혼자서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 매도됐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는 재판에서도 비슷한 논리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최 씨 측은 "대통령 옆에 있다보니 이익을 본 부분도 있다"며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최순실 (지난 10월 31일)]
"(국민이 보고 있는데 한 말씀만 하시죠.)
잘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의사표시를 했을 뿐 국정농단은 자신의 조언을 반영한 대통령의 잘못이고,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겠다는 것.

최 씨는 또 "내가 국정을 운영했다면 대통령에게 투표한 1천 만 유권자를 우롱하는 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황장애를 이유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최순실 씨.

내일 오후 열리는 첫 재판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임아영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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