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도 김기춘 작품” 촛불 편승한 이정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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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D-3]靑 위기 틈타 당 부활 노리는듯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최순실 게이트’ 파문 속에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이 박근혜 정부가 삼권분립을 어긴 것이라고 5일 주장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고 김영한 대통령민정수석의 비망록에 2014년 10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통진당 해산 판결의 연내 선고를 지시한 사실이 뚜렷하게 적혀 있다”며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해산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선고기일 통보 20일 전 청와대는 지방의원 지위 박탈 문제를 선관위에 논의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김 전 실장이 이끄는 비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선 통진당에 대한 컨트롤타워였다”고도 했다. 촛불집회에선 내란선동 혐의가 확정돼 복역 중인 이석기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도 등장했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을 이용해 통진당이 부활을 꿈꾸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자 모든 정치 행위를 ‘악’으로 몰아가려는 시도라는 얘기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은 찬성 8, 반대 1로 결정됐다. 헌재는 “논평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정희#통진당#탄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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