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완도읍 죽청리 고려수산㈜ 광어(넙치) 양식장. 완도수산질병관리원 소속 수산질병관리사들이 양식 광어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텅스텐 재질의 그물과 링거 등 장비를 갖추고 대형 수조에 들어선 관리사들은 가두리 형태로 광어를 한데 모은 뒤 작은 통로로 빠져나오는 광어의 배 부위에 백신을 주사했다. 가로세로 각각 10m 규모의 수조에서 자라는 광어 2800여 마리에게 백신을 투입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이 채 안 됐다.
노태헌 고려수산㈜ 대표(65)는 “양식 광어의 면역 증강을 위해 6개월마다 한 번씩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며 “백신을 주사한 이후에는 폐사율이 크게 줄어 매출액이 2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 무(無)항생제 시대 연 명품 광어 프로젝트
완도에서는 예부터 “광어가 앉은 자리는 뻘(갯벌)도 맛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광어는 깨끗한 곳에서만 서식하는 귀한 어류로 대접받아 왔다. 광어는 전복과 더불어 완도를 대표하는 수산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완도에서 광어는 연간 1만3000t이 생산돼 1300억 원의 소득을 안겨주는 효자 수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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