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책임경영 시대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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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이르면 연내 이사회 의장 맡을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사진)이 27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선임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 의장(Chairman) 등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르면 연내에 이 부회장이 의장직을 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것은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임한 뒤로 8년 만이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이 회사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총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 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해 이사로 추천했다”며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12월로 예정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포함해 연내에 자신의 뜻대로 조직을 정비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은 내년 초부터 삼성전자 분할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등을 비롯한 계열사 재편 작업 마무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 기자

#이재용#삼성#책임경영#삼성전자#등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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