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야구를 꿈꾸는 넥센은 운영팀장을 감독으로 선택했다. 가을야구에 실패한 SK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넥센의 장정석 감독(43)은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다. 프로야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이다. 1996~2004년 현대, KIA에서 선수로 뛰었던 장 감독은 은퇴 뒤 현대에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넥센이 생긴 뒤에도 줄곧 프런트로 일했다. 메이저리그식 프런트 야구를 시도하려는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거부감 없이 가장 슬기롭게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되기에는 장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도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의 구분이 없는 것이 현대 야구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53)은 1990년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03~2007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의 감독 때는 일본시리즈 우승, 준우승을 각각 한차례 경험했다. 2008~2010년 미국 캔자스시티 감독을 했던 힐만 감독은 처음으로 한·미·일 프로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지도자가 됐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 만큼 구단 마케팅에도 관심이 높다.
계약기간은 힐만 감독이 2년(계약금 포함 총액 160만 달러), 장 감독이 3년(총액 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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