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장정석-SK 힐만…두 구단의 ‘파격 감독’ 선임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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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새 사령탑을 발표한 프로야구 두 구단의 키워드는 같았다. '새로운 시도'다.

프런트 야구를 꿈꾸는 넥센은 운영팀장을 감독으로 선택했다. 가을야구에 실패한 SK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넥센의 장정석 감독(43)은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다. 프로야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이다. 1996~2004년 현대, KIA에서 선수로 뛰었던 장 감독은 은퇴 뒤 현대에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넥센이 생긴 뒤에도 줄곧 프런트로 일했다. 메이저리그식 프런트 야구를 시도하려는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거부감 없이 가장 슬기롭게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되기에는 장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도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의 구분이 없는 것이 현대 야구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53)은 1990년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03~2007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의 감독 때는 일본시리즈 우승, 준우승을 각각 한차례 경험했다. 2008~2010년 미국 캔자스시티 감독을 했던 힐만 감독은 처음으로 한·미·일 프로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지도자가 됐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 만큼 구단 마케팅에도 관심이 높다.

계약기간은 힐만 감독이 2년(계약금 포함 총액 160만 달러), 장 감독이 3년(총액 8억 원)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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