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발사 실패한 미사일 무수단 아닌 ‘KN-08’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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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 종류가 한미 정보당국이 밝힌 중거리 무수단미사일이 아니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일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 동아시아담당국장은 26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 평북 방현비행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루이스 국장은 "미사일 시험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불탄 흔적이 두 곳에서 발견됐는데 이들 흔적의 크기가 지금까지 나타났던 무수단 미사일 발사 흔적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당국이) 너무 성급하게 무수단미사일이라는 결론을 내린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절반 정도의 확률이지만 절반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일이다. KN-08의 발사를 시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국장은 이어 "방현비행장에서 관측된 두 개의 불탄 흔적 중 하나는 특히 비정상적으로 컸는데 이는 폭발 때문에 발사차량도 파괴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 전략사령부는 15일과 20일 북한에서 발사하려 시도했던 장거리미사일을 모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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