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제주 땅값 7%↑, 전국 최고 상승률…가장 많이 곳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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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도 땅값이 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조선업 불황의 영향으로 경남 거제시와 울산 동구는 땅값이 떨어졌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까지 전국 땅값은 1.97% 올라 2008년 같은 기간(3.93%) 이후 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땅값은 지난달에만 0.24% 올라 2010년 11월 이후 7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개 광역시도 모두 땅값이 오른 가운데 수도권(1.84%)보다는 지방(2.21%)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2.18%)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1.30%) 경기(1.59%)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에선 제주도가 7.06%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서귀포시가 7.48% 올랐고, 제주시(6.79%)도 상승폭이 컸다. 다만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땅값 상승세는 올해 1분기(1~3월) 이후 일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세종(3.51%)과 부산(3.02%) 대구(2.93%) 대전(2.56%) 강원(2.13%) 등 5개 시도의 땅값 상승률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경남 거제시(-0.42%)와 울산 동구(-0.34%)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토지 거래량은 217만1131필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어명소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개발수요나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선 땅값과 거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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