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흥전리사지서 ‘대장경’ 새겨진 통일신라 탑비 조각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4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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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명문 새겨진 탑비 조각. 문화재청 제공
‘대장경’ 명문 새겨진 탑비 조각. 문화재청 제공
강원 삼척시 흥전리사지에서 '대장경(大藏經)' 명문이 새겨진 통일신라시대 탑비 조각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삼척 흥전리사지 발굴현장에서 대장경이 새겨진 13번째 명문 조각과 더불어 사각형 모양의 아궁이를 갖춘 건물터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흥전리사지는 산지에 들어선 약 3만3000㎡ 규모의 대규모 절터로, 통일신라 때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올 6월 완형의 국보급 청동정병(靑銅淨甁)이 출토돼 화제가 됐다.

명문이 새겨진 13개의 탑비 조각을 종합해보면 이곳에 주석한 승려는 신라왕경의 명문가 출신으로 김씨 성을 갖고 있었으며 국통(國統·신라시대 불교계를 대표한 승려)을 지냈다. 그는 당나라에 유학한 지식인으로 대장경을 신라로 들여오는데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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