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살해한 아내 시신 싣고 다닌 40대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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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자영업자가 빚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해 구속됐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29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 씨(40)를 구속했다. A 씨는 25일 오후 9시 50분경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도로변에 자신의 승합차를 세운 뒤 차 안에서 아내 B 씨(39)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 아내의 시신을 차에 싣고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는 27일 오전 4시 곡성군 겸면의 한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는 바람에 차량이 전복되자 자해를 했다. 차를 빠져나온 A 씨는 인근 산 속에서 두 번째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가까운 밭으로 나와 쓰러진 그는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결국 검거됐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모은 돈으로 이사를 가자고 한 아내에게 수천만 원의 빚을 감춘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등을 조사 중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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