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병우·이석수와 얽힌 관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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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4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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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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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을 수사하게 된 윤갑근(52·대구고검장) 특별수사팀장이 24일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2부장(44)을 중심으로 7명 안팎의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윤 팀장은 중앙지검 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날 대검찰청은 이 특별감찰관이 수사 의뢰한 우 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혐의, 시민단체가 고발한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상황 누설 혐의 수사를 위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윤 팀장이 우 수석, 이 감찰관과 출신지와 출신 학교가 다르고, 근무지도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 고려됐다.

하지만 인연이 없지는 않다. 윤 팀장은 우 수석과 1990년 사법연수원을 19기로 함께 수료한 연수원 동기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에서 나란히 부장검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윤 팀장보다 1기수 선배다. 윤 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와 1기수 선배를 동시에 수사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인연을 가지고 수사를 논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특별수사와 강력범죄 수사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검찰 내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수사했다. SK그룹의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도 지휘해 최태원·최재원 형제를 모두 재판에 넘겼다.

2008년 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에는 금품 수수 혐의가 드러난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당시 민주당 김민석 전 최고위원을 구속 기소했다.

2014년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맡은 뒤에는 전국으로 폭력조직 단속을 벌여 345명을 구속하고 898억원대 범죄수익을 환수 조치했다. 같은 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수사팀장을 맡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을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2월에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옛 대검 중앙수사부 대신 전국 지방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한 바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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