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원맨쇼 그만”… 박지원 “야 인마, 네가 와서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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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운영방식 싸고 고성 오간 국민의당
황주홍 “꼭 훈시하듯 꾸중하고 회의 끝내” 박지원 “내부에 총질만”… 막말 충돌

안철수-박지원, 보좌진 협의회 출범식 참석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앞줄 왼쪽)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좌진 협의회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오른쪽은 김성식 정책위의장.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안철수-박지원, 보좌진 협의회 출범식 참석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앞줄 왼쪽)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좌진 협의회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오른쪽은 김성식 정책위의장.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원맨쇼 좀 그만해요!”(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사진)

“야 인마! 네가 와서 해!”(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23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두 사람의 감정이 폭발했다. 황 의원은 그동안 박 위원장의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겸직을 반대해 왔다. 비공개 회의였지만 둘 사이에 오간 고성이 문 밖에서 들릴 정도였다.

황 의원은 이날 당내 소통이 안 된다고 지적하며 “마지막에 꼭 비대위원장이 훈시하듯이 꾸중하고 회의를 끝낸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한 번도 박근혜 정부에는 뭐라고 못 하면서 내부에 총질만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황 의원은 다시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왜 내 탓을 하느냐”고 맞받았다. 박 위원장은 “야! 황주홍! 이 자식!”이라고 소리를 높였고 황 의원이 “이 ××, 저 ×× 하지 마세요!”라며 거친 말까지 주고받다가 결국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박 위원장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호남 지역 의원은 “박 위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은 모르고 있지만 여러 의원이 당 지지율이 안 오르고 당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데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박지원#황주홍#국민의당#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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