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 인근에 탈북방지용 지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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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탈북 차단 위해 전방위 단속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에 매설… 軍 “심리방송에 북한군 동요 늘어”
유엔사 “DMZ 방문객 안전 위협”

북한군이 최근 판문점 인근에 대인지뢰를 매설한 정황이 포착됐다.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등 엘리트층의 잇단 탈북 사태에 동요된 최전방 지역 북한군의 탈북을 막기 위한 조치로 군은 보고 있다.

23일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주 판문점에서 500∼600m 떨어진 ‘돌아오지 않는 다리’의 북측 지역에 여러 개의 지뢰를 매설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초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북한군의 사상적 동요와 탈북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 4월부터 판문점 인근을 포함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주요 탈북 예상 통로에 지뢰를 집중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에 어떤 장치나 탄약을 설치하는 것은 DMZ를 찾는 학생 등 방문객 수천 명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일로 이런 북한군 활동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판문점#탈북#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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