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칭 ‘노무현재단 시애틀지부’ 北찬양 전초기지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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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회고록-北방문기 게시… 노무현재단측 “해외지부는 없어”

노무현재단 해외지부를 표방하며 일부 재미교포들이 운영 중인 웹사이트가 북한 정권을 찬양하고 주체사상을 전파해 ‘종북 창구’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미국 단체는 노무현재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재단법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미국 시애틀지부라는 이름의 재미단체 홈페이지(hanseattle.com) 게시판에는 김일성 회고록과 ‘북부조국 방문기’가 게재돼 있다. 방문기는 시애틀 지역의 부동산 사업자로 알려진 강모 씨가 친북 재미 언론인인 민족통신 대표 노길남 씨(김일성대 박사·재미교포)와 함께 2014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의 기록이다. 노 씨는 2014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북한 선전 공로로 김일성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방문기는 대부분 북한을 찬양하고 현실을 미화한 내용이다. ‘세월은 흘러가도 두 분(김일성과 김정일)의 귀중한 사상은 지켜나가야 한다’, ‘장차 우리 민족이 온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온 세상이 받아들여야 할 주체사상이고 선군사상이다’ 등이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 측은 “해외에는 노무현재단이 설립된 곳이 없다”며 “시애틀지부는 공식적으로 사람사는세상 소속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노무현재단#시애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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