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막말 펀치…자신을 비난했던 블룸버그 겨냥 “머리 돌아갈 만큼 세게 때리고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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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해킹 부탁’ 로건法 위반 논란

“세게 때려 머리가 돌아가게 만들어 버리고 싶었다.”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자신을 비판한 인사들을 비난하면서 또 다른 막말을 선보였다고 CNN이 28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은 채 이 같은 막말을 토해 냈다. 언론들은 트럼프가 지목한 인물이 2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위험한 선동가’, ‘사기꾼’으로 묘사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힐러리의) 사라진 e메일 3만여 건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던 트럼프는 논란이 커지자 28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난 그냥 빈정댄 것뿐”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로 러시아에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해킹을 부탁한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가 ‘로건 법(Logan Law)’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1799년 제정된 로건 법은 미국인이 정부 승인 없이 외국 정부와 협상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대선#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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