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68개월째 올라… 제주 상반기 상승폭, 서울의 4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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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개발로 제주에 투자 몰려
울산-거제는 조선업 침체로 하락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땅값이 1.25% 올라 2010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27일 밝혔다. 또 전국 지가변동률은 2013년 0.57%, 2014년 0.93%. 2015년 1.07%를 기록해 변동폭 또한 4년 동안 꾸준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의 움직임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컸다. 제주(5.71%), 세종(2.10%), 대구(2.00%), 부산(1.92%), 대전(1.66%), 서울(1.34%), 강원(1.34%) 등 전국 평균보다 지가변동률이 높은 7개 지역 중 수도권은 서울 한 곳에 불과했다. 수도권 전체의 지가변동률은 1.12%에 그쳤다. 경기(0.95%)와 인천(0.82%)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제주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에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제주 제2공항(서귀포시 성산읍) 건설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2공항 발표 후 투자수요가 늘면서 올 상반기에만 서귀포시와 제주시 땅값이 각각 6.08%, 5.49% 상승했다.

시군구별로는 땅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조선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수요가 감소한 울산 동구는 땅값이 0.28% 떨어졌다. 경남 거제시 역시 같은 이유로 지가가 0.19%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39%), 계획관리지역(1.32%), 상업지역(1.17%) 순으로 지가변동률이 컸고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1.4%), 밭(1.38%), 상업용지(1.19%), 논(1.06%), 공장용지(0.93%), 임야(0.85%) 순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140만7000필지(1102.6km²)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어 전체 토지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땅값#제주#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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