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폭행 혐의 신고 女는 23세 백인…처음엔 경찰 수사에 협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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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7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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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타자 강정호(29)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 의뢰한 여성은 23세 백인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 성폭행 고소인, 처음엔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강정호 성폭행 혐의 사건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매체는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일리노이 주 시카고 경찰로부터 이 보고서 일부를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내용의 상당 부분이 검게 가려진 해당 보고서를 보면, 신고자의 이름 등은 가려져 있지만 1993년생인 23세 백인이라는 점은 확인이 가능하다.

보고서에는 사건이 6월 17일 오후 10시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으며, 고소인인 A 씨는 이로부터 12일 후인 29일 오후 9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A 씨가 처음엔 경찰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공개된 보고서 내용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마트폰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으며, 17일 오후 10시 경 미시간 애비뉴의 웨스틴 호텔에서 만나는 것에 동의했다. A 씨는 호텔 룸에서 강정호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가 건넨 술을 마셨다. 보고서 상에서는 그 이후의 일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정호가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이틀 후인 19일 병원을 찾아 성폭행에 대한 검사를 받은 A 씨는 이로부터 10일 후인 29일 오후 9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카고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25일 저녁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전했다.

강정호는 현재 성폭행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신분의 변화 없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 중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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