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우병우, 8월 초까지 자진사퇴 안 하면 국회가 직접 나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14시 10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너무 오래 버티고 있다. 7월말, 8월초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직접 나서겠다”며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공직자로서 거취 문제는 빨리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우 수석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요청을 하거나, 청문회 또는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구체화한 것이다.

더민주당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민정수석 이슈 뒤에 숨어서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로 검찰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마당에 지휘선상에 있는 두 사람이 거취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은 비겁하다”고 압박했다.

한편 더민주당은 8월부터 새누리당과 검찰 개혁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께서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검찰 개혁은 국회가 제도를 바꿔서 이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