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경북도 보위부 건물서 올해 두번째 화재 “충격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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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5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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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보위부 건물에 올해 두 번째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긴장 속에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하 RFA)이 25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 청진시 청암구역 도 보위부 본부청사 건물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지난 1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로 이번에는 청사 2층의 방 하나가 완전히 불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월에 발생한 도 보위부 별관의 화재사건은 전기누전에 의한 화재라고 발표됐고, 화재의 책임을 물어 함경북도 보위부 당 비서가 덕천시 시 보위부 당 비서로 좌천되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 소식통은 최근 보위부 건물 화재에 대해 “지난 1월에 이어 5월에 또 보위부 건물이 불탄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화재가 하필이면 당7차대회가 끝난 후 도 보위부 본부청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건처리 추이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국경과 인접한 무역과 밀수의 중심 도시 보위부청사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며 “가장 안전해야 할 보위부 건물에 연 이어 화재가 발생한 것 자체가 매우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도 보위부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통은 “보위부 건물의 잦은 화재가 현재 북한 권력기관의 불안정한 상태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당국의 발표대로 사고에 의한 화재인지 아니면 보위기관(권력기관)에 대한 적대세력에 의한 화재인지 여전히 짙은 의혹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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