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千 사퇴결단 꺾을 수 없었다…흘러가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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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9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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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물이 다시 돌아와서 물레방아 돌릴 순 없어. 사퇴는 사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는 29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의 동반사퇴 후 지도체제와 관련, ‘정동영 의원 대표설’, ‘손학규 전 의원 영입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사퇴 직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만약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비대위에서 논의 할 문제다. 아직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가 동반 퇴진한 배경에 대해서는 “어제 오늘 저 개인적으로나 의원들, 최고위원들도 거의 전원 (사퇴를) 만류했지만 결국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책임정치의 모습을 위해서 두 대표가 사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당의 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기로 약속했다. 또 소중한 우리 당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들이기 때문에 누가 당을 잠시라도 이끌든 주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두 대표의 사퇴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반발에 관해선 “정치는 흘러가면 끝”이라며 “흘러간 물이 다시 돌아와서 물레방아를 돌릴 순 없는 것이니까 사퇴는 사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비대위를 구성할지, 또는 (남은 최고위원들로 구성된) 지도부에서 대표 대행을 선출할지는 최고위를 열어봐야 한다. 그러나 몇 분의 최고위원들은 자기도 동반사퇴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지도부대로 한다고 하면 최고위원 중에서 대표 대행을 호선을 하고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비대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 (앞으로) 방향이 정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는 당대표를 못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국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내일 오전 워크숍 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현재 최고위원들에게 연락해 가능하면 오늘 저녁이라도 최고위를 열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조기전당대회 개최 관련 질문에는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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