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 번 하겠다고 모인 이익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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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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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잠룡(潛龍)’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한 번 해야 되겠다는 그 이익 개념으로 모인 집단”이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홍 지사는 1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제가 속한 당이기는 하지만 보수를 가치로 그것을 실현하려는 정당이라기보다는 이익개념으로 모인 집단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민주당하고는 달라서 이념 집단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면서 “새누리당은 일종의 이익집단”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정당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규정했다.

그는 “(새누리당이)소위 한국의 대다수의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계층으로부터 지지는 받고 있지만 그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집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계파 청산 얘기를 하는데, 새누리당 계파는 의미가 없는 계파다. 새누리당 계파가 무슨 이념에 의해서 뭉쳐진 그런 계파인가? 그런 계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계파 청산이고 뭐고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은 이익집단이라는 개념 하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계파 청산이라는 문제가 나오는 것”이라며 “자기들 공통된 이익이 없으면 흩어지는 거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홍 지사는 또한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대권 잠룡들이 슬슬 몸을 풀고 있는데 몸이 근질근질하지 않으냐’라는 질문에 “나는 경남도지사”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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