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석 巨野 3당 “4개 청문회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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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어버이연합-법조비리 등 각 상임위서 개최 공조… 與 반발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시작한 20대 국회에서 야 3당이 ‘거야(巨野) 본색’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20대 국회 개원 즉시 처리하고 4개의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문회 대상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정운호 게이트’ 관련 법조비리 의혹, 경찰의 물대포로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 과잉 진압 논란 등 4건이다.

20대 국회에서는 더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등 야권 의석수가 167석에 이른다. 새누리당은 122석이다. 이에 따라 야 3당은 여당의 협조와 상관없이 각 상임위원회에서 청문회 개최를 추진할 수 있다. 또 청문회를 시작으로 20대 국회에서 본격적인 ‘야권 공조’로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새누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야 3당이 저렇게 공조해 (청문회를) 하겠다면 협치가 물 건너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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