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0대 청각장애인, 에베레스트 올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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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 질수없어” 삼수끝 등정

일본의 50대 청각장애인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해발 8848m) 등정에 성공했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선천성 청각장애인인 다무라 사토시(田村聰·51·사진) 씨가 21일 오전 7시 15분경(현지 시간) 세계 최고봉 정상을 밟아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인 에베레스트 등정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전일본청각장애인연맹은 “해외 사례는 파악할 수 없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3세 때 등산을 시작한 다무라 씨는 42세 때인 2007년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인 초오유(해발 8201m) 정상에 오른 뒤 2014년과 2015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했으나 기상 악화와 지진으로 고배를 마시고 ‘삼수’ 끝에 등정에 성공했다.

고교 시절부터 목표로 삼은 에베레스트 등정에 대해 주위에서는 ‘베이스캠프에서는 문자를 통한 정보 교환이 가능해도 고도가 높아질수록 무선 및 위성 휴대전화 통화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며 포기를 권유했다. 하지만 이런 권유를 받을수록 ‘장애인은 할 수 없다’는 편견에 맞설 투지를 불태웠다고 다무라 씨는 밝혔다. 그는 이번 등정 도전에 나서면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500만 엔(약 5360만 원)의 자금을 모으기로 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맞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청각장애인#에베레스트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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