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식당 女종업원 3명 또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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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동남아 머물며 한국행 준비”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또다시 탈출해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 장진성 대표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종업원 3명이 약 1주일 전 식당을 탈출해 중국 공안의 묵인 아래 3일 전쯤 동남아 국가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탈출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탈출 장소가 상하이(上海)일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외교 소식통은 “상하이 지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상하이 내 북한 식당 11곳을 확인했지만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지역의 식당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탈출 종업원이 2명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장 대표는 “이들의 탈출을 도운 인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탈출 사실을 들었다”며 “현재 종업원들은 동남아 국가에 안전하게 머물면서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초 중국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한 뒤 북한 당국의 감시 통제가 심해져 북한으로의 송환 움직임까지 나오자 “북한으로 송환당하느니 탈출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들은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탈출해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데다 평소 한국에 대한 동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식당#종업원#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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