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객기 태국노선 중단… ‘탈북 루트’ 보복 조치인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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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식당종업원 집단탈출 협조說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태국 방콕 간 노선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4일 “지난주를 끝으로 고려항공의 평양∼방콕 정기운항 노선(선양 경유)이 중단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방콕 현지 언론은 태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한 여객기 운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태국 정부가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 아니라 고려항공 측이 먼저 중단했다는 점에서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5일 중국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이 경유한 동남아 국가에 대해 여러 추정이 나왔지만 대북 소식통은 4일 “태국을 경유해 한국에 온 것이 맞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들의 탈출에 협조한 태국 정부에 대한 일종의 보복 조치로 노선을 닫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여객기#태국노선#탈북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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