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원내대표 박지원의 권도정치에 휘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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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8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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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원내대표를 맡게 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세 번째 원내대표를 맡게 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자칫 제3당 원내대표의 노련한 협상력에 끌려 다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더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함께 출연,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안 의원은 “타협과 협상, 실리를 중요시하는 게 권도정치인데 박지원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아마 전 세계적으로 권도정치의 대가다. 권도정치 9단”이라며 “이런 분이 세 번째 원내대표를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가 박지원의 권도정치에 휘둘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휘둘릴 수 있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많다. 왜냐하면 박지원 대표의 권도정치에 대응할 인물이 여야를 통틀어 별로 많지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 당도 권도정치의 대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응할 만한 원내대표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을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들도 경륜과 이런 권도정치에 대응할 수 있는 분을 합의 추대할 필요도 있다, 아주 심각한 수준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도 공감을 표하면서 “창당한 지 얼마 안 된 입장에서 볼 때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게 틀림없다. 이번에 국민의당이 아주 잘 한 것”이라고 평했다.

김 의원은 “이제 문제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이고, 더불어민주당이고 쥐었다 폈다 할 것”이라며 “여기서 각 정당들이 얼마나 자기 정당의 주관성이라든지 또 주체성, 이런 일관성이 잘 유지될 수 있는지, 그러니까 처음부터 협상에 나설 때 원칙과 기준이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이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다 휘둘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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