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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석탄 일절 받지말라” 中수입항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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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석탄 일절 받지말라” 中수입항서 퇴출

구자룡특파원 입력 2016-03-07 03:00수정 2016-03-0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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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후 산둥성 르자오港 르포]
“月 4만~5만t 반입되던 北석탄, 2016년들어 확 줄더니 3월 이후엔 ‘0’
입항 예정된 北선박도 안들어와”
4일 오전(현지 시간)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가량 남쪽으로 달려 르자오(日照) 항에 도착했다. 르자오 항은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가격은 르자오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물 항구로 이름난 곳이다. 중국 동부 연안의 중간쯤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20m에 이르는 깊은 수심 덕에 중국의 연안 항구들 가운데 철광석 거래 규모 1위, 석탄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석탄의 상당량도 이곳 르자오 항을 거쳐 반입된다. 석탄은 북한의 대(對)중국 수출 가운데 42.3%(2015년 기준 약 10억4900만 달러)를 차지하는 대표적 수출 품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특정 분야 제재(sectoral ban)’ 품목으로 지정된 석탄 등 광물거래 차단 등이 포함된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기자가 르자오 항을 방문한 것은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번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항구의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지만 인공기를 단 북한 화물선은 좀체 눈에 띄지 않았다.

5일 부두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안보리가 결의를 채택한) 3일 입항이 예정됐던 북한 선박 한 척이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5일까지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1일 화학비료를 실은 5000t급 북한 선박 한 척이 들어온 뒤로 이달 북한 선박 입항이 뚝 끊겼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한 달에 4만∼5만 t의 북한산 석탄이 르자오 항을 통해 반입됐으나 올 들어서는 눈에 띄게 확 줄었다”고 말했다. 항구 관계자는 “북한 선박이 올 1월과 2월에 각각 한 척씩만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항구를 관리하는 ‘르자오항집단’의 고객서비스센터 직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 선박 입항 금지에 관한 지침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내용을 들어보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수입은 석탄의 종류와는 관계없이 일절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중앙정부로부터 모종의 조치가 내려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르자오=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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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대북제재#석탄#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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